한·중·일 교육부 장관 회의 개최 추진

2015-07-10 11:38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교육부가 한국과 중국, 일본 3국 교육부 장관 회의를 추진하고 있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에 3국 장관 회의를 하반기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교육부가 3국 장관 회의 개최를 추진하는 것은 최근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등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0년 3국 정상회의 합의문에 있는 교육부 장관 협의체 운영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한일 양국 정상이 각 나라의 대사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한일간 관계개선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0년 열린 3국 정상회의의 합의문에서는 3국간에 교육부 장관 협의체 운영을 장려한다는 내용과 함께 3국간 교육협력을 더욱 증진시키는 차원에서 장관 회의가 개설되도록 여타 회의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3국간 교육부 장관 회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올해 우리나라가 3국 정상회의 의장국이기 때문이다.

외교부도 한중일 정상회담을 하반기 우리나라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개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그동안에도 3국간 교육 분야 협력을 위한 장관 회의 개최를 APEC회의, 유네스코 회의 등을 통해 타진해 왔으나 일본과의 관계가 경색되면서 실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3국 교육부 장관 회의가 주목되는 것은 일본의 역사왜곡이나 교과서 문제 등 갈등 현안을 담당하고 있는 부처이기 때문이다.

성사될 경우 회의에서 3국간의 산적한 교육 분야 갈등 현안에 대한 해소 방안을 얼마나 내놓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3국 교육부 간 협력을 위한 장관 회의 개최를 추진했으나 여건상 이뤄지지 못했다”며 “3국 장관 회의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