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대외 악재에도 우리 증시 투자매력 여전"
2015-07-09 10:30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난항, 중국 주식시장 급락 등으로 연일 코스피가 추락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타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9일 금융위원회는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그리스-채권단간 협의가 진행중이며 최근 중국정부의 증시부양의지 등을 볼 때, 이러한 대외 요인이 우리 증시에 구조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우리 증시는 여전히 투자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반대 결과가 나온 이후 채권단과의 협상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투표 전인 3일과 비교해 4.2% 하락해, 미국(-1.2%), 영국(-1.4%), 독일(-2.8%), 일본(-3.9%) 등 주요 선진국보다도 낙폭이 컸다.
중국 증시의 급락도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해 말 3234.68이던 상하이종합지수는 6월 12일 5166.35까지 올랐지만 지난 8일 3507.19로 32% 급락했다.
금융위는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외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우리 증시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고 충분한 내성(resilience)을 갖추도록 하는 제도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증시 수요기반 확충 차원에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펀드 세제개선(펀드 환매시점까지 매매·평가차익 과세 이연) ▲연금제도 개선(기금형 개인연금 도입, 규제완화) ▲ETF 편입규제룰 완화 ▲대랑보유공시 및 소유공시 보고기한 완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금융투자업자에 대해 신용공여 한도 제한, 사모펀드 운용자 규제 등을 완화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