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노인 일자리 사업, 기업과 상생모델 제시
2015-07-08 08:49
파주시 광탄면 동신라메르아파트 경로당 홍종국 회장의 말이다.
파주시 노인일자리 사업은 기업과 상생모델을 제시, 일자리와 복지, 지역경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롤모델이 되고 있다.
첫 번째 사업은 지역기업 연계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이다. 경로당이 지역기업과 연계, 비생산적·오락 중심의 장소에서 벗어나 일하는 경로당으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기업은 경로당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제공해 주고 경로당은 인력제공과 공동작업 장소를 제공한다. 지역 중소기업은 인건비와 물류비를 절약하고 용돈이나 병원비가 아쉬운 노인들은 일을 통해 소득을 창출한다. 지난 2월부터 총 50개 경로당에 27개 관내기업이 참여해 1,400명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일감은 주로 포장박스 조립, 인테리어 시트지 포장, 거리 환경정화, 재활용 수거 등 단순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일로, 1인당 월 30만원, 연간 3억5천 여 만원의 수익금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일감 제공이 가능한 기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우수 경로당에 대해 환경개선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이재홍 파주시장이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전국 최초로 시행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파주시의 노인인구는 48,644명으로 총 인구의 11.7%를 차지한다”며, “파주는 경기북부 최대 기업도시로 물적, 인적자원이 풍부한 장점을 살려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가족화와 노후대책 부족으로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노인층이 증가하는 현실인데, 어르신들께 경로당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대신 일거리를 드렸더니 용돈도 벌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파주시에서 경기도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두 번째 노인일자리 사업은 싱싱 시니어 택배사업이다. 지난 6월 30일 시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CJ대한통운과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업무 협약에 따라 노인 20여명이 지역 내 아파트단지 택배 배송을 맡게 된다. 아파트 인근 배송거점으로 CJ대한통운 택배차량이 화물을 실어오면 노인들이 아파트별로 분류해 배송하는 방식이다.
배송장비는 친환경 전동카트를 이용한다. 택배회사는 아파트 단지를 일일이 돌아다닐 필요 없이 택배거점에 한 번에 많은 택배물을 놓을 수 있어 시간과 경비를 절약하게 된다. 또 노인들은 택배회사가 가져온 물건을 가정까지 안전하게 배달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찾게 된 셈이다.
이번 사업은 오이원재단, ㈜큰바위문화복지가 공동 출자해 ‘싱싱 시니어택배(주)’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시는 자회사형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6천만원 범위에서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을 지원한다.
향후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목적 실현에 적합할 경우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다.
민·관 협력으로 추진하는 시니어 택배사업을 연말까지 3,000세대 이상 아파트 3개권역에 55명의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참여노인은 일일 4시간 주20시간 근무하고 약 40만원 정도의 급여가 지급된다. 시는 고령화시대에 맞춰 노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새로운 노인형 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일자리야 말로 최고의 복지“라고 강조하며, ”노인들이 생산적이고 즐거운 사회참여를 통해 경제적으로 도움도 얻고, 건강과 보람을 찾게 해 줌과 동시에 기업은 인건비,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사회공헌에 기여 할 수 있어 훌륭한 상생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