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채권국 모두 재협상 강조...재협상 조건은 여전히 엄격
2015-07-07 14:21
메르켈·올랑드, 유로존 정상회의 앞두고 공동 회견…"협상 조건 안 갖춰져"
7일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 열려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10일까지 연장 전망
7일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 열려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10일까지 연장 전망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채무국인 그리스는 물론 채권국들도 하나 같이 재협상을 말했지만 그 내용은 서로 달랐다.
그리스 정부는 6일(이하 현지시간) 그 동안 채권국들의 거부감이 컸던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을 자진 사퇴토록 한 뒤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외무차관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차칼로토스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우리는 (채권국들과) 협상을 계속하겠지만 유럽에 변화가 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최권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가진 긴급 회동 뒤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고 밝히면서도 "그리스가 진지하고 믿을 만한 제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정부가 지난달 30일 채권단에 제시한 ‘3차 구제금융 협상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3차 구제금융안은 그리스가 채권단 요구 사항을 일부 수용하는 조건으로 2년 동안 ESM이 그리스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내용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 에발트 노보트니는 6일 “그리스가 오는 20일 ECB에 채무 35억유로를 상환하지 못하면 긴급유동성지원(ELA)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의 은행 영업중단 등 자본통제 조치는 이번 주말(10일)까지 연장될 것으로 관측됐다.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오는 13일에야 영업이 재개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