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ETN 시장 '연착륙' 성공… 시장규모 큰 폭으로 증가

2015-07-06 14:45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연착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가총액 및 거래대금 등이 시장개설 당시보다 크게 늘어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ETN 시장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은 각각 1조원, 54억원으로 시장 개설 당시(2014년 12월) 대비 2배, 20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장 종목은 10종목에서 36종목으로 크게 늘었다. 상품 라인업도 다양해졌다. 해외상품형부터 바스켓형, 전략형, 상장지수펀드(ETF) 재투자형을 아우른다.

특히 전략형 ETN은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인 옥토(octo) 빅(Big) 볼(Vol) ETN은 28.5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 ETN 시장의 발전 속도가 주요 해외 시장을 앞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상장 상품수와 시장개설 차년도 거래규모는 이미 일본을 넘어섰다. 

이같은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거래소가 예상하는 올해 신규상장 종목수 및 시장규모는 각각 50개, 1조5000억원에 이른다.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해외 직접투자 수요를 흡수하겠다"며 "신상품 공급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ETN 시장이 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안착하도록 마케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