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 경마 새내기 3인방 “우리가 한국 경마 이끕니다!”
2015-07-01 16:13
수습 경마선수 3명,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데뷔
사진은 왼쪽부터 이용호, 진겸, 박재이 기수.[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족한 것이 많지만, 우리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경마아카데미의 엄격한 훈련과 치열한 생존경쟁을 이겨낸 신인 수습기수 3인방이 경주로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 2015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신인기수로 출격하는 진겸(21세), 박재이(20세), 이용호(20세)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오는 7월 3일(금)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에서 대고객 소개 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데뷔를 알린다.
지난 17일 기수면허를 부여받고, 22일부터 본격적인 경주마 훈련에 나선 새내기 선수들은 “실전 훈련 기간 동안 스스로 많은 부족함을 느꼈다.”며 “최선을 다해 보다 성숙한 프로 기수가 되겠다.”며 신인다운 의욕을 보였다.
박재이 기수는 안동농고에서 농업을 전공하다 축산과 선생님에게 기수를 추천받은 특이한 케이스다. 특히 관계자들 사이에서 좋은 체격을 지니고 있어 힘 있는 말몰이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박재이 기수는 “좋은 자원이 많은 부경에서 기승기회가 주어진 만큼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좋은 가르침과 경험을 많이 쌓아 해외에서도 꿈을 펼쳐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용호 기수는 서울에서 괴물 신예로 주목받았던 이찬호 기수의 친동생으로 데뷔 전부터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어린 시절부터 형을 워낙 따랐던 이용호 기수는 태권도는 물론 기수의 길까지 함께 걸으며 근래에 보기 드문 끈끈한 우애를 보여주고 있다. 이찬호 기수가 서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것처럼 이용호 기수 역시 “이 일을 시작한 만큼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매 경주 절실하게 임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부경에서 빠르게 적응력을 쌓고 있는 이용호 기수가 경마계의 ‘난형난제’를 보여줄 수 있을지 경마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마 선수는?
경주마에 기승해 경주에 출전하는 선수로 ‘경마의 꽃’이라 불린다. 경마 조교사와의 계약에 의해 경주 성적에 따라 상금을 받는 자유직업인으로, 경마아카데미에서 4년(수습선수 양성과정 2년, 정식선수 양성과정 2년)간의 선수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선수면허를 취득해야 프로선수로서 활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