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업 본격화 SK네트웍스서비스, 차별화 없는 사업 전략에 ‘기대반 우려반’
2015-07-01 15:01
[서보국 SK네트웍스서비스 대표, 사진제공-SK네트웍스서비스]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SK네트웍스서비스가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올해 6종의 신작을 출시하고 오는 2018년에는 5대 모바일게임 사업자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지만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부실해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2015년도 하반기 게임사업 비전 및 신작 라인업과 서비스 일정 등을 공개했다.
지난 2007년, SK네트웍스 정보통신 사업부분에서 분사 후 창립된 SK네트웍스서비스는 SK그룹사들의 네트워크 운용 및 유지보수, 국내외 단말기 서비스, ICT 장비유통 등을 맡고 있다. 지난해부터 모바일게임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 다수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며 사업 노하우를 쌓고 있다.
SK네트워크서비스는 올 하반기에 총 6개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중 간담회 현장에서 공개된 작품은 퍼즐게임 ‘지금부터 도넛 for Kakao’와 RPG ‘어비스로드: 심연의 군주’ 등 2종으로 중국에서 개발한 ‘지금부터 도넛’은 지난달 30일 출시됐으며 국내 개발사인 지에이오게임즈의 ‘어비스로드’는 8~10월 중 CBT를 진행할 방침이다.
[‘지금부터 도넛 for Kakao’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SK네트웍스서비스]
하지만 SK네트웍스서비스를 바라보는 게임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 우선 극심한 양극화가 진행중인 모바일게임 시장 살아남기에는 신규 사업자인 SK네트웍스서비스만의 장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넷마블 등 오랜 경험과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한 경쟁자들에 맞설 특별한 차별화 요인이 존재하지 않으며 특히 관심을 모았던 SK그룹 차원의 지원이나 시너지 전략 찾아볼 수 없어 업계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
김 팀장은 “SK텔레콤이나 SK플래닛 등 그룹 계열사들과의 협력은 아직까지 논의된바 없다”며 “마케팅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제휴를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다만, SK네트웍스서비스가 게임 판권 확보 뿐 아니라 지분 투자를 통한 개발사 육성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단순 퍼블리셔가 아닌 종합 콘텐츠 사업자로서 얼만큼의 입지를 확보하는지가 모바일게임 사업의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