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마감…이란 핵 협상 시한 연기에 WTI 2%↑
2015-07-01 06:43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는 여전했지만 이란 핵 협상 시한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유가가 상승 랠리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여부를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이란 핵 협상 시한이 연기됐다는 소식 이날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0% 뛴 배럴당 59.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이란은 최종협상 타결시한을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핵 협상 타결 시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단은 완화됐다.
마리 하프 국무부 전략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 고문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양측이 장기적 해법 마련을 위한 협상에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면서 "새로운 시한은 7월 7일"이라고 밝혔다.
IAEA는 이란 핵 협상을 둘러싼 주요 쟁점인 이란 군사시설 사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IAEA는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이란은 이에 반발하며 군사시설 사찰을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여전히 중요한 이슈들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은 지난 4월 이란의 원심분리기 개수를 현행 1만9000개에서 3분의 1 수준인 6104개로 줄이고 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잠정 협상안에 합의했다. 마감 시한을 6월 30일로 정했다.
금값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20달러(0.6%) 떨어진 온스당 1171.8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