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앞 분수대, '한국판 로마 트레비 분수'로 재탄생…'新 관광명소' 기대
2015-07-01 07:53
[한국은행 앞 분수대 모습.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한국은행 앞 분수대'가 로마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는 '트레비 분수’로 탈바꿈해 서울의 새로운 관광 아이콘으로 개발된다.
신세계(대표 장재영)와 신세계DF(대표이사 성영목)는 30일 서울 중구청장실에서 최창식 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은행 앞 분수대 및 분수광장 리뉴얼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중구청은 전문가 자문위원단을 구성, 사업 방향과 디자인 등을 검토하고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기관 협의, 인·허가 처리 등을 담당한다.
한국은행 앞 분수대의 면적은 총 2000㎡(605평)로 이중 분수광장이 1235㎡(374평), 분수대가 765㎡(231평)이다. 1978년에 설치된 후 37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로 그동안 리뉴얼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새롭게 재정비되는 분수대와 분수광장이 도심 한복판의 '근대 거리' 체험 관광에 랜드마크 역할을 해 줄 수 있어 로마의 '트레비 분수', 시카고의 '버킹검 분수', 싱가포르의 '부의 분수'처럼 관광 필수 코스로 재탄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분수대 리뉴얼 프로젝트는 명동 상권과 남대문 상권이 하나로 이어지는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남대문 방향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중앙우체국 우표박물관-분수대-신세계백화점-남대문시장-남산길과 서울타워로 이어지는 새로운 관광코스가 형성되어 남대문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옛 건축양식의 한국은행과 SC제일은행, 우리은행, 중앙우체국 등에 둘러싸인 한국은행 앞 분수대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도심의 특성이 가장 잘 반영된 랜드마크다"며 "신세계와 협력해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도심 구조물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장재영 대표 역시 "한국은행 앞 분수대가 '다시 오고 싶은 서울'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며 "명동과 남대문상권을 하나로 이어 중구가 거대한 관광타운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