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우편번호, 스마트코드로 진화하다

2015-06-30 10:50

사진=천장수 서울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우편번호는 우편물 배달을 위해 문자로 기재된 주소를 일정 기준에 따라 숫자로 변환한 것이다.

우편번호가 주소를 편하게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에서도 주소를 관리하는 코드 값으로 우편번호를 활용하고 있다. 우편번호가 우편물 구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주소를 관리하는 핵심 값으로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우편번호는 1970년 7월 1일 5자리로 도입된 후 2차례의 개편을 통해 현재까지 지번 주소체계의 6자리 우편번호를 사용하고 있으며, 오는 8월 1일부터는 도로명 주소체계의 5자리 국가기초구역번호를 새 우편번호로 사용하게 된다.

새 우편번호는 도로, 하천, 철도 등의 지형지물을 기준으로 설정한 3만 4000여개의 국가기초구역번호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새 우편번호 다섯 자리 중 앞 세 자리는 특별(광역)시․도와 시․군․자치구를 의미하고 뒤 두 자리는 해당 시․군․자치구 내에서 부여된 일련번호를 의미한다.

새 우편번호의 시행은 집배원의 배달경로를 단순화, 최적화하고, 우편물 정시 배달률을 향상시키고, 우정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편익이 증진될 뿐 아니라 집배원의 동선을 지형지물에 맞게 합리적으로 구성하여 집배원 안전사고를 50% 정도 감축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편번호를 변경할 경우 예상되는 국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지방우정청은 TV, 라디오방송, 가두캠페인, 기업설명회, 안내문발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와 협력해 시민들에게 새 우편번호를 알리기 위해 건물번호판에 새 우편번호 스티커를 부착, 우리 집 우편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새 우편번호 시행이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당장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생소하겠지만 새 우편번호 시행에 따른 긍정적인 측면을 고려해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처럼 우리 집 새 우편번호 5자리가 친근하고 익숙한 생활 속의 번호가 되기를 기대한다.

서울지방우정청 천장수 우정사업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