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 ‘D-1’…“IMF에 15억 빚 갚을 돈 없어”

2015-06-30 08:05
내일 IMF 채무상환일…정부 “구제금융 72억 유로 지원받지 않으면 변제 불가능”

[사진= 신화통신]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그리스의 채무 반환 기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리스 정부가 IMF에 대한 채무를 갚지 못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그리스 정부는 구제금융 기한인 30일까지 IMF에 채무 15억 유로(약 1조9000억 원)를 상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그리스 장관들이 거듭 15억 유로의 상환은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이 협상을 타결해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를 지원받지 않는 이상 채무변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지난 25일 IMF는 그리스에 이달 30일로 예정된 일괄 채무 상환 기한을 정확히 지키라며 “채무 상환을 위한 추가적인 기한 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바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시한이 연장되거나 새 협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는 현실화된다.

한편 그리스의 디폴트가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막판 물밑 작업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유럽 주요 국가 지도자들은 “아직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며 그리스에 협상 테이블에 다시 나서라고 촉구했으며, 채권단의 협상안에 대한 그리스 국민투표도 다음 달 5일 실시될 예정이어서 국민투표 이후 재협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