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연출: 김상호, 최정규 극본: 김이영) 23회에선 정명공주(이연희 분)와 홍주원(서강준 분)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포옹하는 내용이 전개됐다.

이날 능양군(김재원 분)은 “명나라 파병을 하지 않으면 명나라가 쳐들어 올 것”이라며 백성들을 선동했고 무지몽매한 백성들은 이 선동에 속아 명나라 파병을 요구하는 시위를 했다.

민심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을 직감한 정명공주는 광해군(차승원 분)에 대한 원한을 접고 광해군에게 명나라 파명을 윤허할 것을 간청했고 광해군도 명나라 파병을 윤허했다.

정명공주도 파병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홍주원은 정명공주를 찾아가 “마마께서 나설 일이 아니다. 그만해라. 억지다”라고 만류했다.

이에 정명공주는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는 건 나으리다. 날 도감에 들인 건 나으리다. 비록 여인이지만 재주를 인정해주고 쓰임을 봐준 것도 나으리였다. 내가 화기도감에 온 것도 유황장인으로 온 거다. 근데 왜 지금 나보고 빠지라고 하는 거냐. 난 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거냐. 이 땅에서 그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여인이 아닌, 보호받고 대접받아야 할 공주가 아닌, 나 역시 같은 사람으로 제 몫의 일을 해내고 싶다”며 “여인이라 공주라 여기서 도망쳐야한다면 내가 무책임한 중신과 무엇이 다르냐. 이 나라를 파국으로 모는 능양군과 무엇이 다르겠냐”고 말했다.

홍주원은 “부탁드린다. 그 결정을 다시 생각해 달라. 난 마마와 함께할 수 없다. 마마를 그곳에 데려가지 않을 거다. 그런 내 마음을 조금만 헤아려주실 수 없겠냐. 절대로 다신 마마를 잃고 싶지 않은 내 마음을”이라며 “이런 날 비웃어도 좋다. 비겁한 세상과 같은 놈이라 욕해도 괜찮다. 마마만은 안 된다. 이러자고 마마와 같은 길을 걷겠다고 한 게 아니다. 오래 전에도 지금도 난 마마를 지켜드린다 했다. 다신 그 약속을 저버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정명공주는 홍주원의 손을 붙잡고 “아니오 나으리. 나으리께선 그 약속을 저버린 적이 없다”며 “그러니 지금처럼 같은 자리에서, 지금처럼 내 곁에서 날 지켜달라”고 웃었다. 홍주원은 정명공주를 기습 포옹했고 정명공주는 홍주원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월화드라마 화정 월화드라마 화정 월화드라마 화정 월화드라마 화정 월화드라마 화정 월화드라마 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