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태 낙관한 헤지펀드, 디폴트 우려에 '패닉'... 일본 증시 29일 대폭 하락

2015-06-29 16:52

[사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그리스 사태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과감한 투자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이 패닉에 빠졌다.

28일(미국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FT)는 그리스에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집권하고 난 후에도 '용감하게' 투자를 계속한 헤지펀드가 40~50여 곳이나 된다면서 그리스 디폴트가 가시화하면서 투자금을 잃을 우려가 커졌다고 보도했다. 1년 전만 해도 그리스에 투자한 해외 헤지펀드는 100여 곳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 1월 긴축반대를 공약으로 내건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집권하면서 절반가량이 그리스에서 발을 뺐다.

한편, 그리스발 악재로 인해 일본 증시가 29일 대폭 하락했다. 이날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 종가는 직전 거래일(26일) 대비 2.88%(596.20 포인트) 하락한 2만109.95로 거래를 마감했다. 올들어 최대 하락폭이었다.

이는 지난 주말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협상이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