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소폭 하락…거부권 직후엔 ‘급등’

2015-06-29 11:35
[리얼미터] 朴대통령 지지율 1.3%p 하락…거부권 직후 7.5%p 상승

 

2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6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33.6%(매우 잘함 9.9%+잘하는 편 23.7%)로, 전주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제공=청와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파문의 여진이 남아있던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행정입법권에 대한 국회의 수정·변경 요구 권한 강화를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거부한 직후 지지율이 급등했다. 7월 정국의 주도권은 이번 주 여권 내분 사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6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3.6%(매우 잘함 9.9%+잘하는 편 23.7%)로, 전주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도 같은 기간 0.2%포인트 하락한 60.3%(매우 잘못함 41.4%+잘못하는 편 18.9%)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6.7%포인트이며, ‘모름·무응답’은 6.1%였다.

◆朴대통령, 지난주 지지율 추세 ‘V자형’

국회법 개정안을 거부한 25일까지 급락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후 7.5%포인트 상승했다. 실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4일 29.9%까지 떨어졌다. 전주 마지막 조사 날인 19일 대비 5.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다음날인 26일 7.5%포인트(24일 대비) 상승하면서 일간 지지율이 37.4%로 치솟았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파문이 남아있는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행정입법권에 대한 국회의 수정권한 강화를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거부한 직후 지지율이 급등했다. 7월 정국의 주도권은 이번 주 여권 내분 사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특히 박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직후 △대구·경북 △50대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 등 전통적인 집토끼는 물론, 최근 메르스 사태 등으로 낙폭이 컸던 △충청권 △호남권 △20대 △40대에서도 지지율이 상승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13.2%포인트, 23일 67.2%→→26일 80.4%),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12.8%포인트, 55.8%→68.6%) 등에서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14.1%포인트, 9.6%→23.7%) △대구·경북(12.7%포인트, 44.8%→57.5%) △대전·충청·세종(10.8%포인트, 31.8%→42.6%), 연령별로는 △40대(12.6%포인트, 22.5%→35.1%) △20대(7.3%포인트, 9.8%→17.1%) △50대(6.7%포인트, 45.5%→52.2%)에서 주로 상승했다.

◆與 37.2% vs 野 30.1%

다만 주간 집계 상을 기준으로 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원(7.9%포인트) △부산·경남·울산(6.5%포인트) △서울(5.1%포인트) △대전·충청·세종(2.1%포인트), 연령별로는 △30대(4.8%포인트) △20대(4.7%포인트) △60대(3.0%포인트) 등에서 각각 떨어졌다.

성별로는 △여성(2.7%포인트), 직업별로는 △농림어업(11.4%포인트) △사무직(3.6%포인트) △자영업(3.6%포인트),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4.4%포인트),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2.3%포인트) 등에서 주로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7.2%, 새정치민주연합 30.1%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0.5%포인트 상승했고, 새정치연합도 0.7%포인트 올랐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7.1%포인트였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7.2%, 새정치민주연합 30.1%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0.5%포인트 상승했고, 새정치연합도 0.7%포인트 올랐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7.1%포인트였다. 정의당은 5.3%를 기록했으며, 무당층은 1.9%포인트 감소한 25.4%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26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의 유·무선(각각 50%) 병행 RDD(임의걸기)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 16.5%, 자동응답 방식 6.3%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