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복면가왕' 김성주 스포일러에도 불구 시청률 '껑충'…개코·문희경의 재발견

2015-06-29 09:19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복면가왕'이 숨어진 연예계 보석 개코와 문희경의 재발견을 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2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과 '일밤-진짜사나이 시즌2'의 시청률은 10.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10.3%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2위에 머물렀다.

이날 첫 번째 무대에서는 우체통과 탬버린이 맞붙었다. 두 사람은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을 선곡, 듀엣 무대를 꾸몄다. 판정단은 탬버린의 정체로 노라조의 조빈, 개그맨 정성호 등 다양한 인물을 추리했다. 그리고 한 표 차이로 아쉬운 탈락을 한 탬버린의 정체는 개그맨 고명환으로 밝혀졌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오필승코리아와 알까기맨의 무대로 꾸며졌다. 훤칠한 체구에서 뿜어져나오는 감성 목소리의 오필승코리아와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바이브레이션을 자랑하는 알까기맨은 김범수의 '끝사랑'을 부르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MC 김성주는 판정단과 출연자를 추측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힌트를 제공했다. 그는 "신봉선 씨가 과거에 알까기맨의 번호를 따간 적이 있다더라"는 말에 이어 "신봉선 씨가 이기찬 씨의 전화기를 빼앗아가서 전화번호를 남겼다더라"라고 의도치 않은 스포일러를 했다.

알까기맨은 오필승코리아와 막상막하의 출중한 실력을 뽐냈지만 아쉽게도 51대 48로 2라운트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복면 속에 숨겨져있던 얼굴은 이기찬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세 번째 무대에 오른 칼퇴근과 인삼은 장필순과 김현철의 듀엣곡 '잊지말기로 해'를 선곡했다.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칼퇴근, 화려한 기교없이 담백한 보이스의 인삼. 이색조합이었지만 믿을 수 없는 하모니를 선사한 칼퇴근과 인삼의 무대에 판정단은 술렁였다.

노래를 듣고 윤일상은 칼퇴근의 정체로 정인의 목소리를 닮은 아이돌 멤버라고 추측했다. 이어 인삼에 대해서는 "가수가 아니면 사건이다"라며 보이스와 노래 실력을 칭찬했다. 아쉽게 준결승전 진출에는 패했지만 인삼은 실력을 극찬받으며 가면을 벗었다. 그리고 가면을 벗은 인물은 가요계 정상급 래퍼 다이나믹 듀오의 멤버 개코였다. 일반인 판정단은 박수로 그를 반가워했고,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개코에게 '복면가왕'은 래퍼가 아닌 보컬로도 인정받는 자리가 됐다. 

[사진=MBC '복면가왕']


이어진 마지막 무대에는 사모님과 낭만자객이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선곡해 완벽한 호흡으로 듀엣 대결을 펼쳤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실력에 판정단은 난감해했지만 투표 결과 낭만자객이 2라운드에 진출했고, 사모님은 알리의 '365일'을 열창하며 가면을 벗었다. 그리고 사모님의 정체는 배우 문희경으로 밝혀져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1987년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실력자 문희경은 '복면가왕'을 통해 시청자에 반가운 근황을 알린 것. 문희경은 "다시 노래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가슴이 벅차고 뜨겁다"며 "'복면가왕' 출연 준비를 하면서 또다른 열정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누군가에게는 열정을 쏟아붓는 계기를 제공하고, 누군가에게는 과거를 떠올리며 추억할 수 있는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한 '복면가왕'. 다음주 클레오파트라의 가면을 벗길 우승자가 탄생할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