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크라임씬2' 종영, 고퀄리티 추리쇼 유종의 미…시즌3 기다려져

2015-06-25 08:51

[사진=JTBC '크라임씬2']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크라임씬2'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종영했다.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실제 사건을 방불케 하는 세트를 선보이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JTBC 추리 게임 '크라임씬2'는 24일 밤 11시 방송된 '크라임씬 PD 살인사건'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앞서 지난 주 방송에서는 '크라임씬 PD 살인사건'의 사체 부검 결과 사인이 과다 출혈이 아닌 질식사로 판명되며, 흉기로 찌른 사람 외에 피해자를 살해한 진범이 따로 있음이 밝혀졌다. 24일 방송에서는 제한 시간 1시간 안에 진범을 찾아야 하는 추가 미션을 받고 범죄현장을 샅샅히 파헤치는 다섯 명의 플레이어와 표창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탐정 역할의 표창원은 추가 공간 탐색은 물론, 지나쳤던 단서까지 빠짐없이 다시 해석하며 각 용의자들에게서 풀리지 않았던 미스터리를 하나씩 풀어갔다. 표창원은 모두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방법으로 사건에 접근해 용의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재수사가 종료되고 장동민과 홍진호, 하니, 장진은 박지윤을 범인으로 지목했지만 표창원은 유일하게 하니를 선택했다. 그는 "책장을 이용해서 피해자를 나오지 못하게 했다는 점에서 피해자보다 힘이 약한 사람일 것이다"라고 말하며 용의자를 하니와 박지윤으로 줄였다. 이어 "결정적 증거는 없지만 피해자를 가장 마지막에 목격한 사람이 하니"라고 말하며 하니를 지목한 이유를 말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범인은 박지윤으로 밝혀졌고, 그녀는 PD를 이산화탄소에 노출시켜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현장에서 날카로운 눈빛과 냉정한 추리로 진범을 가려내는 범죄 프로파일러 표창원은 이날만큼은 "실제와 완전히 다르다. 뭐 이런 게 다 있냐"라며 범인 검거에 실패해 눈길을 끌었다.

모든 수사는 종료됐고, '크라임씬' 어워즈가 방송됐다. 출연진들이 전하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플레이어가 공개된 것.

마치 연말 시상식에 참여할 것처럼 차려입고 나타난 다섯 명의 플레이어들은 마지막을 정리하며 매주 역할에 몰입하느라 어디서도 얘기할 수 없었던 '크라임씬2'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냈다. 첫 만남부터 마지막까지 쑥스럽고 감동적이고 재미있었던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그리고 '크라임씬2' 종영앞에서 막내 하니는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시청자가 뽑은 어워즈에서 최고의 캐릭터는 박강남(박지윤), 최고의 게스트는 엑소 시우민, 연기왕은 박지윤, 시청자가 뽑은 추리왕은 장진이 호명됐다.

그리고 누적된 상금 800만 원은 3위에 이름을 올린 게스트 군단이, 900만 원은 장동민, 1000만 원은 홍진호에게 돌아갔다. 홍진호는 "1위 수상자가 되어서 기쁘다. 시즌2는 끝났고, 시즌3에서 더 멋진 추리를 시청자에게 선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25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크라임씬2' 최종회는 시청률은 1.536%(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이다. 이는 지난주 기록했던 자제최고시청률 1.678%보다 0.142%포인트 낮은 수치이다. 하지만 첫 방송 시청률 0.596%의 수치로 시작해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1% 중반대 시청률로 퇴장하는 만큼 의미있는 시청률이다.

매주 수요일 밤을 책임지던 '크라임씬2' 종영 소식에 시청자는 벌써부터 시즌3을 고대하고 있다. 시즌2에서 함께 플레이어로 출연한 영화감독 장진은 천재감독에서 추리천재라는 별명을 얻으며 퇴장했다. 그는 인문학적 추리, 삼각형 추리 등 본인만의 접근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해 범인을 밝혀냈다. 그를 섭외한 것이 제작진의 신의 한수가 아니었을까 생각들 정도다. 또 배우 김지훈, 오현경, 엑소 시우민, 보아, 방송인 전현무 등 다양한 게스트의 활약도 시청자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게스트였던 범죄 프로파일러 표창원까지 시청자가 시즌3을 기대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