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세요"… 메르스 시민봉사단에 응원의 메시지 이어져
2015-06-23 11:17
서울시, 메르스 극복 일상 속 작은 실천 캠페인
[선사초교 손편지 응원 메시지]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 "안녕하세요. 저는 3-8반 OOO입니다. 요즘에 메르스(MERS)가 유행이라 많이 힘드시죠? 의사, 간호사 분들은 집에도 못 가신다고 하는데… 메르스대책본부에서 일하시는 만큼, 더욱 메르스에 노출되는 일이 많으실 텐데 메르스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저희 시민들은 메르스대책본부 덕분에 잘 살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그런 좋은 일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처음에는 원망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안타깝고 응원하는 마음이 더 많이 생깁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로써 몸으로 응원해 드리기는 어렵기에 이렇게 편지로나마 응원합니다. 장기화될수록 몸도, 마음도 지치시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으시겠죠? 하지만 포기해서는 안되겠기에 이를 악물고 노력해주시는 것을 너무나 잘 압니다. 시민들도, 환자분들도 힘드시겠지만 그 누구보다도 가장 힘드신 건 의료진들, 공무원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격려합니다!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두려움 속에서도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 봉사단에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들은 지하철역사, 지하상가, 버스·택시 정류장, 관공서, 경로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비롯해 생활편의까지 명동 및 충무로 일대에서 25개 자치구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소독활동을 전개 중이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주말 신촌 문화의 거리에서 '메르스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시민응원 캠페인'이란 주제로 봉사활동을 벌였다.
대한가정의학회에서는 의사 21명으로 구성된 핫라인을 개설, 서울시 자치구 보건소 실무자들이 급하게 의학자문이 필요한 때 실시간으로 도움을 준다. 간호사 3명은 재능기부로 인력이 필요한 2개 보건소(영등포‧중구)에서 자원봉사 중이다.
이 같은 열정에 각지에서 격려의 말이 전해지고 있다. 강동구에서는 지역 내 초교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메르스대책본부에서 근무하는 이들을 위한 응원손편지를 적었다.
박윤애 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은 "이제는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실천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행동해야 하는 시기"라며 "작은 무엇이든 실천으로 옮기면 메르스에 따른 두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