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 개발 급물살 타나…2017년 착공 전망
2015-06-23 06:47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이 23일부터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개발을 위한 사전협상에 들어가면서 개발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1일 한전부지에 용적률 799%를 적용, 115층짜리 통합사옥을 포함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에 대한 개발 제안서를 서울시에 최종 제출했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1월말 개발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서울시는 그동안 수차례 보완을 요구하며 반려를 거듭한 끝에 5개월 만에 최종 제안서를 받아들였다.
현대차의 제안대로 GBC를 지으려면 이 부지의 용도를 지금의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야 한다. 현대차는 시가 용도변경을 허용할 경우 부지감정가의 36.75%(공공기여율), 약 1조7030억원을 공공기여금으로 내겠다고 제안했다.
업계는 서울시와 GBC 건립을 위한 사전협상이 올해까지 끝나고, 내년 말까지 건축 인허가 절차 등이 완료되면 2017년 초 건축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정부도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한전부지 개발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시와 사전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GBC 디자인도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작년 말 실시한 GBC 기초 설계 공모에는 14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3개 업체의 디자인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또 9월 25일 한전부지 매입 금액 10조5천500억원 가운데 나머지 분납금을 완납해 최종 소유권을 확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