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껑충' 상승에 투자자 수익률 80%?...평균 40% 수준
2015-06-19 14:40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중국 증시가 '미친소'로 불릴 만큼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왔지만 개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기대만큼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지난해 말 이후 5개월간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수익률은 40% 수준이라고 19일 전했다. 일부 통계기관에서 주식투자 수익률이 80%를 웃돌며 누구나 '대박'이 나는 것처럼 보도했으나 실제로 '그 정도'는 아니라며 지나친 장미빛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중국증권등기결산공사(CSDC)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증시 개인투자자는 7211만명, 총 보유 주식자산은 9조 위안으로 1인당 평균 주식자산이 12만4800위안 수준이었다. 올해 5월 말 개인투자자는 8600만6600명, 총 주식자산은 15조3600억 위안으로 늘어 평균 주식자산은 17만8600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이후 5개월간 주식투자 수익률이 43% 수준이라는 의미다.
최근 중국 증시는 반년 만에 시가총액 규모가 2배가량 급증, 사상 처음 10조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거래규모도 2조 위안을 넘어서는 등 투자 열기가 지나치게 뜨거운 상태다.
'대박신화'를 꿈꾸며 빚을 내 증시에 뛰어드는 개미투자자도 급등했다. 상하이증시 신용거래 주식 매수규모는 지난달 27일 기준 2조 위안을 돌파, 지난해 동기대비 무려 5배까지 급증했다. 중국 증시를 두고 해외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거품 붕괴' 우려도 커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