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갯장어, 전국의 식객이 고성으로 모인다

2015-06-16 16:00
-바다의 펄떡이는 힘, 고성 갯장어 철이 돌아왔다

어민이 낚싯줄에 걸린 갯장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고성군]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고성군 자란만이 여름철 최고의 풍미를 자랑하는 갯장어로 들썩인다. 쫄깃하고 고소한 식감으로 인기가 높은 갯장어가 제철을 맞음에 따라 전국의 식객들이 고성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5월부터 9월까지 잡히는 갯장어는 경상도와 전라도 청정해역의 남해안 일대에서만 서식하는데, 미식가들은 그중에서도 특히 고성 자란만에서 잡히는 것을 최고로 친다.

고성 갯장어는 매일 새벽 50여척의 배가 자란만 청정해역에서 1t가량을 잡아 올리고 있다. 평균 시가는 ㎏당 2만원 정도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에서도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혀 과거에는 일본 수출길에만 올랐으나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갯장어를 찾는 미식가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 여름철마다 낚시꾼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갯장어는 깊은 바다에 서식하다 산란을 위해 남해안 연안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양식을 할 수 없는 어종으로, 특히 여름철 일반 생선들이 알을 품어 육질이 퍼석해지는 것에 비해 육질이 탱글탱글해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갯장어의 풍미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각종 야채와 함께 회로 먹는 방법이 최고이다. 또 각종 야채로 국물을 우려낸 탕에 살짝 넣어 데쳐 먹는 샤부샤부는 갯장어의 쫄깃한 육질과 고소함이 배가되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고성읍 철뚝해지개권역은 싱싱한 갯장어를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토캠핑장을 비롯해 아름다운 바다, 환상적인 야간조명을 감상할 수 있어 먹거리·즐길거리·볼거리를 두루 갖추고 있고 7월부터는 보트 타기, 바지락 캐기 체험도 가능하다.

고성읍 철뚝영어조합법인 박형준 대표는 "갯장어는 뼈가 부드럽고 영양가가 가장 많은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이 제철이다"며 "고성에서 싱싱하고 탱탱한 갯장어를 먹고 건강한 여름을 날 것"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