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독일 자동차에 IT 입히러 갔다

2015-06-17 22:00
‘2015 독일 슈투트가르트 자동차부품박람회’ 참가
폭스바겐 부품공급 총괄사 WAG 방문
세계적 자동차 독립엔지니어링 회사 EDAG 방문

아주경제 피민호 기자 = 구미시는 최종원 부시장을 단장으로 ‘2015년 슈투트가르트 자동차부품박람회’ 참가와 자동차 시장 개척을 위해 16~18일 (주)세바 등 구미시 소재 자동차 부품기업 8개 기업체 등 25명이 독일을 방문했다.

슈투트가르트 자동차부품박람회는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방식) 및 공급전문 박람회로서 매년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5만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개최된 폭스바겐 국제 자동차 부품박람회(IZB)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도 지역 업체들에 대한 지속적인 자동차부품 전문 박람회 참여 지원을 통해 구미시의 산업다각화와 자동차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미시와 박람회 참가업체는 독일의 중소기업 지원정책과 해외 진출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박람회 기간 전 바덴뷔르템베르크 인터내셔널(이하 BWI)을 방문했다.

BWI는 박람회 개최지인 슈투트가르트시가 속한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주정부와 주립은행, 주 상공회의소 연합회 등이 지분을 소유한 유한책임 회사로 지역 업체들의 세계시장 진출 지원, 외자유치 및 외국 투자기업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비롯해 맞춤형 인력지원 등 전반적인 기업지원 및 투자유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구미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지난 3월에 독일 볼프스부르크시에 개소한 독일통상협력사무소와 BWI의 파트너십 제안, 청년 인터내셔널 인턴십 제안을 통해 구미시와 독일의 인적·물적 교류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최종원 구미부시장은 박람회 첫날 구미지역 업체의 해외시장 개척과 구미시 투자 유치를 위한 기관 및 기업체들을 방문했다.

이어 17일 구미시의 대표 IT기업인 LG전자 자동차부품사업부(VC) 유럽지사를 방문, 유병국 지사장을 만나 프랑크푸르트 연구개발센터를 둘러보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곳에서 LG전자가 수십년간 통신·디스플레이·가전에서 쌓아온 역량이 어떻게 자동차에 접목되는지를 살펴보고, 현재 진행 중인 자동차의 급속한 전장화(전자장비화)가 가져올 구미시의 미래 청사진에 대해 함께 구상하고 지역의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독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18일에는 독일의 유서 깊은 항공우주 연구기관인 DLR을 방문해 구미시를 소개하고 DLR에 대한 현황 설명을 들은 뒤 연구개발 분야 등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이 자리에서 경상북도의 항공전자 산업 육성계획을 전하고,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 5대 방산기업 중 LIG넥스원과 한화 및 탈레스가 소재하고 있는 구미시와의 협력 방안도 제안할 계획이다.

최근 DLR의 관심 연구 분야인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활용한 차세대 기체, 미래교통분야(자율주행차량) 등은 구미시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탄소 소재와 직접적 연관이 있고, 차동차 산업과도 무관하지 않아 앞으로 더욱 활발한 교류가 기대된다.

한편, 구미시는 이번 독일방문기간 동안 지역에 소재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을 적극 소개하고 구미시가 가진 IT 역량과 새로운 먹거리사업 발굴에 대한 의지를 가감 없이 보여줌으로써 구미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