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테마소설 ‘데미안’ 등 번역서 표절 심의
2015-06-16 14:45
아주경제 이진 기자 = 출판계 자율심의 기구인 출판유통심의위원회가 도서출판 '크눌프'의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 세트도서의 표절 여부에 대한 심의에 착수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산하의 유통심의위는 출판계 자율협약에 의거해 도서정가제 이후 정가제 준수 및 사재기 등 불법시장행위에 대한 감시와 위반자 처벌 등 역할을 담당하는 기구다.
문학동네는 지난 10일 크눌프 출판이 내놓은 세트도서가 자사 판본과 민음사 판본을 절충해 짜깁기한 번역 표절이라는 의혹을 공식 제기하며, 고소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음사 또한 내부 법률팀 검토를 거쳐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인 이들 도서의 번역을 맡은 이는 주로 경제 및 경영 분야에서 번역 및 작가 활동을 해온 이재준 씨다.
유통심의위는 15일 첫 소위 회의에 이어 관련 안건을 곧 정식 회의에 올려 심의할 예정이다. 해당 세트도서가 불법유통물이라는 판정이 내려질 경우 판매 금지 등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