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한일관계 미래지향적 발전위한 방안 찾아야"
2015-06-15 11:51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주재… "수교50주년 행사보다 교착실타래 어떻게 푸느냐가 중요"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과 관련, "양국이 이날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를 갖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한일관계의 실타래를 어떻게 푸느냐가 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다음 주 6월22일에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일 양국이 이견을 보이는 사안이 있지만 현안은 현안대로 풀어나가면서 협력이 필요한 사안들을 중심으로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방안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과거사 왜곡 문제, 독도를 둘러싼 영토 문제 등 양국 관계를 냉각시킨 현안들과는 별개로 경제나 안보 등 미래를 위해 협력해야 하는 분야에서는 관계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인한 미국 방문 연기 결정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도 우리 입장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방미가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우리 측과 협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며 "그런만큼 이번 방미연기 결정이 우리의 대미 외교와 주변국 외교 추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나가야 하겠다"고 지시했다.
이어 "우선 연내 적기에 한미정상회담이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또 한반도 정세 관리,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주요 관심사안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며 "특히 미국과의 경제협력 활성화는 매우 중요한데 방미 연기로 협력의 모멘텀이 약화돼서는 안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