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의 도전…매스티지 시장 공략에 박차
2015-06-10 15:32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우리카드가 대형 카드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매스티지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리카드는 10일 ‘그랑블루 카드’ 출시를 계기로 신한카드 ‘더 클래식 Y’, 삼성카드 ‘더 원’, 현대카드 ‘더 레드 에디션2’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매스티지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매스티지(Masstige)란 가격은 명품에 비해 싸지만 품질면에서는 명품에 근접한 상품을 지칭하는 것으로 명품의 대중화현상을 의미한다. 의류, 잡화 등에서 많이 사용됐으나 최근 카드 등 금융서비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먼저 우리카드는 업계 최초로 포인트 현금 자동입금서비스를 적용했다. 그랑블루 카드의 모아포인트 누적잔액이 10만원 이상이면 10만원 단위로 결제계좌에 자동 입금된다. 또 카드상품 최초로 해외직구 관련 보험을 무료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이를 위해 현대해상과 손을 잡았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그랑블루 카드를 발급받으면 해외직구 관련 보험에 무료로 가입된다”며 “카드로 상품을 전액 결제하면 배송시 파손이나 분실에 따른 피해액을 보상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단 해외직구 구매액의 전액이 아닌 판매업체나 배송업체가 제공하는 별도의 보험금을 제외한 차액을 보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가 매스티지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카드시장의 트렌드가 연회비 10만~20만원 상품군으로 옮겨가고 있는 영향이 크다. 매스티지 카드가 젊은층 사이에 있기가 있는 것은 VVIP카드보다 저렴한 10만~20만원의 연회비로 공항 라운지, 고급호텔 할인 등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누릴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신한·삼성·현대·우리카드의 매스티지 카드 회원은 지난 2013년 약 26만9000명에서 지난해 약 44만2000명으로 64%나 늘었다. 이처럼 급증하는 매스티지 고객을 수성하기 위해 다른 카드사들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더 클래식 Y’를 비롯해 전 플래티넘 상품 고객을 대상으로 그랜드 힐튼호텔 서울점에서 열리는 ‘안녕 ! 피지!(Bula! FIJI)’ 행사에서 해피 아일랜드 FIJI, 트로피컬 BBQ 프로모션 이용 시 해피 백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나의 첫번째 프리미엄’이라는 문구를 강조하며 대표 매스티지 상품 ‘더 원’ 카드의 고객 확보에 나섰다. 삼성카드는 이달 말까지 ‘더 원’ 카드를 비롯해 삼성카드 신규 발급 회원에게는 연회비 10%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