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진출 희망기업들 '지역 상생 발걸음' 분주

2015-06-11 00:01

[한화갤러리아 63빌딩 서울 시내면세점 외관 투시도.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오는 7월 선정 예정인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에 출사표를 던진 기업들이 저마다 중소·중견기업 및 해당 지역과의 상생을 외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관세청이 발표한 특허심사평가에서 가장 많은 점수인 특허 보세구역 관리 역량(250점), 운영인의 경영 능력(3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등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첨예한 가운데 각각 150점씩인 △중소 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 협력 노력 정도 등의 항목에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점수를 받아내겠다는 의도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10일 63빌딩 별관 1~3 층 가운데 3층(1980㎡) 전체를 '국산품 및 중소·중견기업 특별관'으로 배정했다. 100개 이상의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로 구성, 국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 일조해 관련 기업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30% 이상 달성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각층마다 'All in One by Galleria' 코너라는 중소·중견기업 베스트셀링 존을 구성해 고객이 관련 상품을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200억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 확대 △유망 중소기업 판로 개척 지원을 '히든챔피언 프로젝트' 진행 △중소·중견 면세사업자 지원 △지역주민의 실질적 복지에 기여하는 지역밀착형 '갤러리아 63플랜' 전개 등을 통해 중기 기업과 상생 및 사회환원에 모범적인 면세 사업자가 된다는 계획도 내놨다.

'동대문 케레스타'를 신규 시내면세점 입지로 선정한 SK네트웍스도 이날 4500억~5500억원 규모의 총 투자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용도를 공개했다.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ICT 기술이 집약된 신규 면세점 구축과 운전자본 2500억원 외에, 1만명 관객 수용 규모의 초대형 아레나 공연장을 비롯한 문화타운 인프라 구축에 1000억~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파사드 조성에 100억원, '매뉴팩쳐 서울'과 서울디자인재단의 '도제식 패션·봉제 동반육성' 사업에 600억원, 주변 평화시장을 비롯한 전통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총 3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여의도 MBC 사옥 부지를 앞세운 유진기업(유진DF&C)도 이날 영등포 구청과 △여의도 중심의 축제 활성화 △관광객 대상 전용 투어 버스 운영 △면세점 내 영등포 홍보관을 설치를 통한 지역 정보 제공 △관내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 발굴과 면세점 입점 기회 제공 △중소기업 R&D와 자금 지원을 위한 인큐베이팅 펀드 조성 및 저리자금 융자 등을 위한 MOU를 이미 체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