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포드에 에어백 쿠션 공급… 미국시장 수주 신호탄

2015-06-10 11:04

코오롱 인더스트리 구미공장[코오롱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 에어백 쿠션이 북미권에서 각광받는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 포드의 4개 차종에 신규로 장착된다.

이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듀폰소종 종료로 인한 미국시장 영업확대의 신호탄으로 향후 해외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안전부품업체 미국 오토리브(Autoliv)와 3년 간 총 3800만 달러(한화 약 423억 원) 규모의 에어백 쿠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품목은 OPW(One Piece Woven) 타입의 사이드 커튼 에어백 쿠션(Side Curtain Airbag Cushion)이며 미국 포드자동차의 인기 모델 몬데오, 링컨, 퓨전, 엣지 차종에 장착된다. 오토리브는 에어백 모듈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세계 1위의 자동차 안전부품업체로 이 업체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에어백 쿠션을 에어백 모듈로 조립해 포드자동차에 납품하게 된다.

이번 성과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폴리에스터(Polyester, 이하 PET)로 자체개발한 에어백 쿠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존 에어백 쿠션의 주요소재였던 나일론 원사(Nylon66) 대신 PET를 적용한 에어백 쿠션 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2013년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에어백용 PET는 강도 및 내구성 면에선 나일론과 흡사하지만 가격이 저렴해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PET 원사 생산부터 에어백 봉제까지 전 공정을 총괄함으로써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오토리브와의 계약 성사를 통해 에어백 소재로 활용되는 자체 개발 PET의 우수성까지 입증함으로써 이 소재의 수주 확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1본부장 최영무 전무는 “최근 업계에선 경쟁력 있는 가격과 품질을 내세운 PET 에어백이 주목받고 있다”며 “PET 에어백은 시장점유율이 아직 5% 미만에 불과하지만 4~5년 내 20~3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코오롱인더스트리 에어백 사업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PET 에어백은 2014년 물성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대한 대규모 납품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13년 크라이슬러 자동차의 닷지 차량에도 적용된 바 있다. 특히 안정성이 강화되는 자동차 산업의 추세에 따라 향후 성장 전망이 밝다는 점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 자동차소재의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