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보폭 넓혀 매출 올려라" 특명

2015-06-13 11:42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식품업계가 최근 타 업체와의 협업 마케팅을 통해 매출 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식품이 아닌 전혀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주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CJ제일제당은 에이스침대와 함께 숙면에 도움을 주는 자사 제품 슬리피즈를 통해 소비자에게 건강한 수면을 알리는 ‘숙면 캠페인’을 진행한다. 슬리피즈는 백야 현상으로 인해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북유럽 사람들이 숙면을 위해 밤에 짠 우유인 ‘나이트 밀크’를 마신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숙면 보조 건강식품이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말까지 전국 백화점 내 에이스침대 74개 매장에서 구매상담을 받는 소비자에게 슬리피즈를 증정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슬리피즈가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확대시켜 향후 제품의 구매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캠페인은 CJ제일제당 슬리피즈의 제품 특성과 에이스침대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가 공통적으로 ‘숙면’이라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최근 숙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며 관련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숙면=슬리피즈=에이스침대’라는 인식을 만들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에이스침대와 함께 소비자에게 숙면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동주 CJ제일제당 슬리피즈 마케팅 담당 브랜드 매니저는 “이번에 진행하는 캠페인은 ‘숙면’이라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식품업계와 가구업계의 이색적인 만남”이라며 “제품의 특장점을 알리는 마케팅 활동을 넘어 소비자에게 ‘숙면’ 자체의 중요성을 알리는 진정성 있는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CJ제일제당의 100% 과일발효 음용식초 쁘띠첼 미초는 일화의 웰빙 탄산수 브랜드 초정탄산수와 손잡고 협업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쁘띠첼 미초는 초정탄산수와 미초를 섞어 마시는 레시피를 개발, ‘미초탄산수’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최근 음료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탄산수와의 협업을 통해 음용식초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즌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대형마트 등에서 미초탄산수 레시피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SSM을 비롯한 특정 유통 경로에서는 쁘띠첼 미초와 초정탄산수를 동시에 구매할 수 있는 묶음상품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쁘띠첼 광고 모델인 배우 유승호와 초정탄산수 광고 모델인 배우 김유정의 이미지를 활용한 두가지 형태로 출시된다. 두 제품을 나란히 배치하면 하트 모양이 된다. 

이밖에 동원F&B와 팔도는 ‘골빔면’(골뱅이+비빔면) 레시피를 선보이는 협업 마케팅을 진행한다.

동원F&B와 팔도는 골빔면 레시피를 널리 알리기 위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시식 행사와 할인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또 팔도비빔면 묶음 포장에 동원 구운골뱅이의 이미지와 골빔면 레시피 디자인을 입혀 소비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골빔면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동원F&B와 팔도는 지난 2013년 여름에도 ‘골빔면’, ‘참빔면(참치+비빔면)’ 등의 공동 레시피 마케팅을 통해 식품업계에 ‘컬래버레이션’ 열풍을 불러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