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재개발 성남 신흥2구역 수주경쟁 뜨겁다"

2015-06-09 14:44
GS·대우 컨소시엄 VS 대림산업 28일 시공사 선정총회 앞두고 수주경쟁 치열

5년여간 정체 상태에 놓여 있던 경기도 성남시 신흥2구역 재개발사업 수주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5년여간 정체 상태에 놓여 있던 경기도 성남시 신흥2구역 재개발사업 수주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신흥2구역은 2009년 말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지만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침체로 사업 포기 입장을 밝힌 이후 사업이 정체됐다가 지난해 성남시가 용적률 상향, 미분양주택 인수 등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사업 재개가 가능해졌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GS·대우건설 컨소시엄과 대림산업이 신흥2구역 시공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조합원들도 내놨던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며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 지역에 지하3층~지상29층 규모 'e편한세상 드림파크' 4455가구를 짓는 제안서를 냈다. 입주는 2020년 7월로 예정했다.

총 도급공사비는 6309억원 수준으로, 3.3㎡당 공사비는 349만9000원, 지역난방 공사비는 4만5000원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사업비 조달금리는 3.9%를 제안했다. 여기에 전체가구 중 40%를 4베이 평면으로 제시해 임대수익형이 가능하고, 복층형 테라스하우스와 사랑방 스타일 평면 등도 선보인다.

대림산업 측은 지난해 8월 수주한 5081가구 규모의 성남 중원구 금광1구역 재개발 사업과 신흥2구역 재개발을 연계해 대단지 랜드마크 아파트를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GS·대우 컨소시엄은 총 도급공사비 6564억원, 4433가구를 짓는 제안서를 냈다. 3.3㎡당 공사비 360만원, 지역난방 공사비는 5만원을 제시했다. 사업비 조달금리는 6% 수준이다.

브랜드 가치와 명품 설계로 일반 분양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화항목이 111가지로 대림사업(91가지)보다 많고 넉넉한 주동 거리 확보, 에너지효율 1등급 설계, 1가구 2주차의 확장형 주차장 등을 내걸었다. 정남향 2082가구, 남향 1895가구 등 남향비율을 89.7% 수준으로 높이는 등 우수한 일조환경도 제시했다.

시공사 선정총회는 오는 28일 열린다.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급매 물건이 자취를 감추는 한편 매수 문의는 늘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현재 3.3㎡당 시세가 1100만원 정도로 계속 오르고 있다"며 "매물을 내놨던 조합원들이 다시 거둬가고 있는데다 최근엔 1채만 소유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자녀에게 넘겨주기 위해 추가로 매매 물건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