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사·학교 대상 '맨투맨 금융교육' 연결 추진

2015-06-09 12:00
'1사 1교 금융교육' 전개…전국 초·중학생 대상 조기 금융교육 강화

오순명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1사 1교 금융교육' 전개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이정주 기자 = 금융감독원이 금융교육을 희망하는 금융사와 전국 초·중학교 연결에 나선다.

금감원은 9일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세부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1사 1교 금융교육'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금감원이 매년 '금융교육 시범학교'를 선정하고 금융사들이 사회공헌활동 차원의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금감원은 특정 지역이나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됐던 기존 금융교육 방식에서 탈피해 전국의 모든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조기 금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전국의 모든 초·중학교와 금융사 본점 또는 지점을 대상으로 자매결연을 맺게 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1사 1교 금융교육을 우선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올해 2학기 중에는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둔 중학교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개 학교를 대상으로 여러 금융사가 자매결연을 희망할 경우 금감원이 조정하거나 교육 대상을 학년별로 분담해 공동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사 1교 금융교육은 한 학기당 2회(총 4시간) 이상 실시되며 금융사 직원이 자매결연 학교를 방문해 사례중심으로 교육하거나 학생들을 금융사 지점 등으로 초청해 체험교육을 위주로 진행한다.

교육 내용은 용돈사용 및 관리방법, 신용관리 중요성과 금융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금융사의 기능과 금융권 진로탐색 등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건전한 금융생활 습관 및 태도 함양, 금융거래에 필수적인 기초상식 등으로 구성된다.

금감원은 1사 1교 금융교육과 관련해 교재 및 강의 매뉴얼을 제공하고 금융사 직원을 대상으로 강사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1사 1교 금융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금융사에 대해 금융소비자실태평가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사 1교 금융교육 신청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8월 21일까지 진행되며 금융교육 희망 금융사와 학교는 8월 말께 1차 자매결연을 맺는다. 이후 9월부터 1차 금융교육이 개시된다.

오순명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현재 금융사들이 자발적으로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금융사 마케팅의 장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다"며 "가이드라인을 통해 최소한의 규제로 금융사들이 자율적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