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메르스 대응 전략 대전환 필요…오늘 여야 합의사항 즉각 수용해야"

2015-06-07 10:47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7일 메르스 확산 사태를 초기 대응하는데 실패한 박근혜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거듭 질타하면서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이날 합의해 마련한 대책을 수용하고 실천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메르스 사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4+4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번에도 정부는 위기관리에 실패했다"면서 "발생 초기부터 지금까지 정부 대응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대통령은 나서지 않고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이어 "정부 대응 전략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오늘 여야는 이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정부에 요구해야 하고, 정부는 여야 간 합의를 즉각 수용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그러면서 △여야의 초당적 협력 △정부는 병원 명단 등 정보 공개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정보 실시간 공유 △정부와 여야, 지자체, 교육청, 민간전문가,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공조 협력체계 구축 △위기 경보 수준 격상하고 국가 자원 총동원 △자가격리를 시설격리로 전환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이날 회동에는 여야 대표를 비롯해 새누리당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 이명수 당 메르스 대책특위 위원장이 참석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이종걸 원내대표와 강기정 정책위의장, 추미애 당 메르스 대책특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여야는 이날 회동을 마친 뒤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