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웃음·감동·공감 다 잡았다

2015-06-07 01:01

[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가 웃음과 감동,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예능으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동상이몽’은 10대 청소년인 일반인 자녀와 부모가 함께 출연, 사춘기 때 겪는 다양한 고민들을 털어 놓으며 해결책을 찾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부모와 자녀의 입장에서 살펴보는 일상 관찰을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웃음과 감동,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동상이몽’에 대한 관심은 안방극장을 넘어 온라인까지 이어졌다. 지난 5월 30일 방송된 6회 분에서는 아이돌 그룹 엑소(EXO)에 빠져있는 딸이 고민이라는 어머니와 ‘전학생 왕따’로 인한 상처를 엑소의 팬 활동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는 딸의 갈등이 다뤄졌다. 이 날 방송 말미에 담겼던 엑소 멤버 찬열의 깜짝 등장은 단시간에 다시보기 조회 수 14만 뷰를 훌쩍 뛰어넘으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방송 이후에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화두로 떠오르는 ‘대세 예능’임을 입증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동상이몽’에 대한 시청자들의 소감이나 호응이 SNS를 통해 봇물 터지듯 이어지면서 ‘동상이몽 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동안의 예능 패러다임을 바꾸는 ‘예능 신흥주자’로 등극한 ‘동상이몽’에 대해 네티즌들은 “1회부터 잘 보고 있습니다. 저 또한 사춘기 시절이 있었기에 보다 공감되고,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동상이몽 보면서 부모님께 더욱 잘해야겠다고 느낌”,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아 블로그에 장문의 후기까지 적게 만든 프로그램! 승승장구 하세요” 등의 폭발적인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동상이몽’은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시청각 자료로 활용되는 전무후무한 행보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백신초등학교에서는 2회 방송에서 다뤄진 ‘욕하는 여고생’ 편에 대해 학생들끼리 토론을 열고 바른 언어 사용을 권장했다. 강원도 영월의 석정여자중학교에서는 사춘기인 학생들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동상이몽’의 시청을 권장하는가 하면, 단체로 시청하는 등 교육을 위한 시청각 자료로 적극 사용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교육 자료로 활용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동상이몽’이 사회전반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놀라운 파급력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단순히 재미만을 제공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전 세대가 서로 소통하는 물꼬를 터주는 ‘웰 메이드’ 예능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동상이몽’의 효과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작진은 “‘동상이몽’은 부모와 자식 간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오해들을 소재로 다뤄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며 “예능 프로그램의 순기능을 제대로 해내는 ‘동상이몽’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