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이터 선택 요금제 '마이 타임 플랜' 주목
2015-06-04 13:22
아주경제 정보과학팀 기자 = KT가 지난 8일 업계 최초로 요금제와 상관없이 음성 통화와 문자는 무한 제공하고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후,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잇따라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으며, 데이터 요금제 시대에서 스마트한 데이터 활용팁이 화두가 되고 있다.
KT가 지난 1일 선보인 마이 타임 플랜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자유로운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한다. 특정 시간에만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받는 일반적인 방식에서 더 나아가 고객이 원하는 시간을 직접 선택하여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이다.
마이 타임 플랜은 저렴한 월정액 7000원(부가세 별도)으로 매일 3시간 동안 2GB의 기본 제공량과 기본 제공량 소진 이후 최대 3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대부분의 시간대 관련 부가 상품이 최대 400K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점에 비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며, 3Mbps는 동영상 시청까지 무리가 없는 속도로 진정한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객은 0시부터 21시까지 총 22가지 시작시간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고, 이 시간은 월 2회까지 변경 가능하여 고객의 데이터 사용 패턴에 최대한 맞출 수 있게 했다.
직장인이라면 퇴근길에 프로야구 경기 한 편을 데이터 부담 없이 충분히 시청할 수 있고, 대학생이라면 흘려 보낼 수 있는 공강 시간을 마이 타임 플랜의 시간으로 설정해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영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KT는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마이 타임 플랜 가입 고객에게 월정액을 5000원(부가세 별도)으로 할인해 제공한다.
KT가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가장 고려한 것은 ‘고객이 최적의 데이터양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였으며, 그 해결 포인트는 바로 ‘데이터 밀당’에 숨어있다.
데이터 밀당은 기존 KT에서만 제공하던 데이터 이월하기(‘밀기’)에 더해 다음 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쓸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고객은 ‘밀당’ 기능을 통해 남거나 부족한 데이터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으며 기본 제공량 대비 최대 3배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KT가 ‘데이터 밀당’을 출시한 배경에는 ‘데이터가 남아도 불만, 부족해도 불만’이 되는 고객들의 잠재 니즈에 있다. KT가 2014년 한해 동안 LTE 가입자 22,918명 가입자를 샘플로 해서 월별 데이터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월별 음성 이용량 편차는 ±27%에 그친 데 반해 월별 데이터 이용량 편차가 ±45%로 나타났다.
KT에 의하면 데이터 밀당이 대부분의 고객들에게 유리하며, 본인의 이용량이 많은 달이 아닌 평균 이용량을 가지고 기준 요금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단계 낮은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어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