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여름 용품 불티…기능성 의류, 음료는 물론 모기약·선풍기까지 다양
2015-06-05 08:17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지난 5월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이상 기온고온 현상이 계속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월달의 전국 평균기온은 18.6도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후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량이 예보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무더운 여름을 미리 대비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경우 5월 한달동안 샌들을 비롯해 모자·아이스박스·생수·냉커피·선글라스·모기약 등 여름 대표상품의 매출이 지난해 보다 크게 증가했다.
속옷도 더위로 인해 냉감 소재 제품이 인기를 모았다.
롯데마트에선 지난달 ‘냉감 소재 속옷’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3% 늘었다. 전체 속옷 매출 중 냉감 소재 속옷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같은 기간 35.6%에서 올해 53.4%로 상승했다.
전자제품 전문 판매점에서 여름 가전 용품의 판매도 급증했다. 국내 선풍기 시장은 연간 400만대, 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가운데 최근 일주일(5월 25~31일) 동안 하이마트의 선풍기 매출액은 그 전 일주일(5월 18~24일)보다 160% 늘었고, 지난 4월 같은 기간보다는 5배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 마켓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11번가에서 지난달 16~30일 선풍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5% 상승했으며, 제습기 매출은 42% 늘었다. 쿨 매트와 인견 이불 등 열대야 필수품인 여름 침구 매출도 같은 기간 45% 올랐다.
한편, 이마트는 4일부터 샌들슬리퍼·에어컨·여름이불 등 여름 시즌용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오는 9일까지 에프킬라·홈키파 등 방충용품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에서는 6일부터 서울역점·구로점 등 전국 80여개 점포에서 의류PB 브랜드인‘베이직 아이콘’에서 출시한 ‘스트랩 샌들’을 브랜드 상품 대비 절반 수준인 1만5900원에 판매한다.
11번가도 ‘썸머(SUMMER) 특가 릴레이’ 기획전를 열고 7일까지 선풍기·제습기 등 계절 가전과 침구·생활용품 등을 선보이며, 8~14일에는 선글라스·샌들 등 여름 패션 아이템과 캠핑용품·아이스박스·자전거 등 아웃도어 레저용품을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