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스타 지휘자 김은선, 베를린 국립오페라 지휘봉 잡는다

2015-06-03 17:30

[지휘자 김은선]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유럽 무대에서 주목 받고 있는 오페라 지휘자 김은선(35) 씨가 독일 베를린 국립오페라 무대에 데뷔한다.

 김은선의 기획사인 유럽 공연기획사인 레빈 사(社)는 오는 10월 김은선 지휘자가 베를린 국립오페라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가면무도회'를 지휘한다고 3일 밝혔다. 14일을 시작으로 17일, 21일, 24일 등 4차례에 걸쳐 지휘봉을 잡는다.

베를린 국립오페라는 1742년 왕립 오페라극장으로 문을 연 273년 역사의 유럽 정상급 극장이다. 세계적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1992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김은선 지휘자는 국내에는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럽 무대에서는 떠오르는 스타다. 연세대 작곡과와 연세대학원 오케스트라 지휘과를 수석졸업한 뒤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악대학 오페라지휘전공 최고연주자 과정을 최고점으로 졸업했다.

이후 2008년 5월 스페인에서 열린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오페라지휘콩쿠르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 콩쿠르 우승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의 왕립 오페라극장(테아트로 레알)의 부지휘자 자격을 얻은 그는 같은 해 11월 스페인 왕비가 설립한 왕립음악학교에서 주빈 메타의 보조 지휘자로 활약했다. 2009년 10월에는 쿠르트 마주어에게 발탁돼 독일 본에서 열린 베토벤 페스티벌에서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이후 빈 폴크스오퍼, 오스트리아 그라츠 극장,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 영국 국립오페라단 등에 차례로 데뷔했다. 오는 9월에는 푸치니의 '나비부인'으로 스웨덴 스톡홀름 로열 오페라, '라 보엠'으로 독일 드레스덴 젬퍼 오페라에 데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