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2.6% "메르스 병원 공개 원한다"는데…당국은 "지나친 우려" 의견 무시?
2015-06-03 15:17
[사진=YTN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국민 10명 중 8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병원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설문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메르스 감염 정보 공개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82.6%가 '구민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병원과 지역을 공개해야 한다'를 선택했다. 이와 반대로 13.4%는 '과도한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문형표 장관은 "메르스는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어떤 환자가 해당 병원에 있었다고 해서 그 병원에 가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우려"라며 병원 공개 불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 확진자는 총 30명(사망자 2명·3차감염자 3명)으로 늘었고, 격리자는 1312명으로 전날(791명)보다 573명이 증가했다. 현재 3명의 상태는 불안정하며, 또 다른 3명은 상태가 좋아져 퇴원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