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극지용 1900TEU급 내빙컨선 2척 수주
2015-06-02 10:32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진중공업(대표이사 안진규) 영도조선소가 유럽 선주로부터 19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68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극지 결빙해역에서 운항할 수 있는 내빙컨테이너선으로 길이 177.5m, 폭 30.5m, 깊이 16.8m 제원을 갖추고 18.5노트의 속력으로 운행되는 최신형 고효율 친환경 선박이다.
아이스클라스(Ice Class; 내빙능력에 관한 국제규정) 4등급 중 차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고성능 내빙선으로 일반 컨테이너선에 비해 강화된 선체구조와 동결방지처리 시스템(Winteri-zation System) 및 고도의 내빙설계가 적용돼 혹한에서도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말 1900TEU급 내빙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한 지 6개월 만에 동형선 2척을 추가로 수주하며 영도조선소 일감 확보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계약에 추가로 3척의 옵션분이 포함돼 있어 동일사양의 선박을 최대 7척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이 경우 연속건조에 따른 수익성 증대 효과뿐만 아니라 2017년 중반까지 안정적인 일감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영도조선소는 지난해 5000㎥급 LNG 벙커링선과 해군의 대형수송함을 포함한 각종 특수선과 내빙컨테이너선을 잇달아 수주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3만8000㎥급 액화석유가스·암모니아 운반선,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5200t급 실습선 등 다양한 선박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기 발주한 선박이 아직 착공 전인데도 선주사가 동형선을 추가 발주한 사례로 이는 당사의 기술력과 경험에 대한 선주사의 신뢰를 입증한 것”이라며 “dl번 추가 수주로 향후 동형선 신조시장에서 당사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