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캐나다에 북미 첫 공장 착공

2015-06-02 09:26

1일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열린 녹십자 캐나다 법인 GCBT의 혈약제제 공장 기공식에서 허은철 녹십자 사장, 알란 드수자 생로랭시장, 김영호 GCBT 대표, 자크 다우 퀘백주정부 경제개발장관, 허일섭 녹십자 회장, 피에르 데로쉬에 몬트리올 시의회 의장, 허진 주몬트리올 총영사, 마리오 모네트 테크노파크 산업단지 사장(왼쪽부터)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녹십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녹십자는 1일(현지시각)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현지 법인 GCBT의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북미에 직접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CBT 북미 공장은 퀘벡주 테크노파크 몬트리올 산업단지 안에 약 6만3000㎡ 규모로 지어진다.

이를 위해 퀘벡주 정부가 2500만 캐나다달러(약 223억원), 국민연금이 7000만 캐나다달러(624억원)를 각각 투자하는 등 총 2억1000만의 캐나다달러(약 1870억원)가 투입된다.

공장 완공은 내년으로, 늦어도 2019년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간 최대 100만ℓ의 혈장을 분획해 아이비글로불린(IVIG), 알부민 등의 혈액 제제를 생산한다.

앞서 GCBT는 지난달 퀘벡주 혈액 사업 총괄기관인 헤마퀘벡과 8년간 최소 6.24톤의 IVIG을 비롯해 알부민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연간 IVIG 공급량은 캐나다 IVIG 시장의 15%에 해당하는 0.78톤 규모다. 이에 따라 연간 4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는 추산하고 있다.

회사는 캐나다에 먼저 진출해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한 후 의약품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호 GCBT 대표는 “캐나다 공장은 녹십자 글로벌 사업에 주춧돌로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캐나다는 물론 미국, 중국 등에 수출될 것”이라며 “향후 북미 시장에서 연간 3000억원 규모의 혈액제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