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일본 측 대응' 한·일 양국민 평가 엇갈려
2015-06-01 14:36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한국인 90% "못했다" vs 일본인 64% "잘한 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의 대응에 대해 한국인과 일본인의 평가가 크게 엇갈렸다.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중앙일보가 지난달 29∼30일 한국과 일본의 성인 남녀를 상대로 실시된 전화 설문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46%가 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의 대응이 불충분하다고 평가했고 44%가 오히려 상처를 키웠다고 답했다.
한국인 응답자 가운데 일본이 충분히 또는 일정 정도 대응했다고 반응한 이들은 각각 2%와 8%에 불과했다.
일본인 응답자는 43%가 일정 정도로 대응했다고 답했고 21%가 충분히 대응했다고 반응하는 등 과반이 자국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일본인은 13%였고 오히려 상처를 확대했다고 답변한 일본인은 9%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일부에게 일본 총리 사죄문을 전하고 돈을 지급하는 등 지원활동을 한 아시아여성기금에 관해 알고 있다고 답한 한국인은 21%, 일본인은 35%였다.
현재의 한·일 관계가 나쁘다 또는 매우 나쁘다고 답한 한국인은 79%, 일본인은 55%였으며 좋다는 의견은 한국인 3%, 일본인 6%(매우 좋다 1% 포함)에 그쳤다.
한·일 관계가 악화한 원인으로 한국인은 일본(63%)을 가장 많이 지목했고 일본인은 한일 쌍방(67%)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을 핵심 단어로 삼아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은 한국이 92%, 일본인 84%로 여전히 압도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