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제조업 PMI 소폭 '상승', 여전히 '부진'...추가부양책 나오나
2015-06-01 13:42
중국 국가통계국, HSBC 제조업 PMI 모두 전월대비 상승....회복세는 '미약'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5월 제조업 경기가 소폭 살아났지만 전반적인 활기는 여전히 되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일 5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0.3은 소폭 밑돈 수준이지만 지난 3월 이후 경기확장국면을 의미하는 50선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1월 49.8을 기록, 201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국면에 들어선 바 있다.
비제조업 PMI는 전월대비 0.2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같은날 발표된 중국 5월 HSBC 제조업 PMI도 전월 대비 0.3포인트 회복한 49.2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달 연속 50을 밑돌면서 전반적으로 여전히 부진한 제조업 경기를 반영했다.
5월 중국 제조업 PMI가 소폭 상승할 수 있었던 것도 지난 6개월간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수 차례 인하하며 유동성을 공급하고 중국 당국이 인프라 투자를 적극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류리강(劉利剛)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 당국의 통화완화 정책이 경기 부양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거시 지표가 부진을 거듭하고 유동성이 경색 국면을 이어갈 경우 추가 금리, 지준율 인하카드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이달 추가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데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