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메르스 확산, 책임 엄중함 뒤로 하고 힘 합쳐야 할 때"
2015-06-01 10:23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일 "보건당국의 허술하고 안이한 대응으로 국민의 불안과 공포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금은 책임의 엄중함 뒤로 하고 모두 힘을 합쳐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남궁진웅 tim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일 "보건당국의 허술하고 안이한 대응으로 국민의 불안과 공포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금은 책임의 엄중함 뒤로 하고 모두 힘을 합쳐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초기 대응 실패로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국민보건안전관리체계가 왜 이렇게 총체적으로 허술하고 무능한지 그 책임의 엄중함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어제 질병관리본부에 다녀왔는데 의료진 등 많은 분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한 상황"이라며 "인력과 예산, 장비 등을 보강하고 민관을 포함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소득불평등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소득불평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로 좋은 일자리는 갈수록 줄고 나쁜 일자리는 늘어난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대통령이 나서 소득불평등 대처 방안 중 하나라 최저임금을 획기적으로 올리고 있는데, 경제가 좋아서가 아니라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도 최저임금 인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정세균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내세운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 출범과 관련, "유능한 경제정당으로의 일대 혁신을 진두지휘하게 될 것"이라며 "소득주도성장의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가지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정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