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 버디없이 보기만 9개 쏟아내고 80타 ‘미스터리 스코어’
2015-05-28 21:22
유러피언투어 아일랜드오픈 첫날 최하위권…자신이 주최한 대회에서 4연속 보기 쏟아내며 4년래 최악 스코어…안병훈은 7번홀까지 1오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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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버디없이 파와 보기 숫자가 같은 스코어를 낸 로리 매킬로이.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는 ‘로리 재단’이 주최한 유러피언투어 아일랜드오픈(총상금 250만유로) 첫날 근래에 보기드문 부진을 보였다. 이 대회는 28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의 로열 카운티다운GC(파71)에서 시작됐다.
후반으로 넘어온 매킬로이의 스코어카드에서는 도무지 버디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파3인 4번홀 보기를 시작으로 5,7,8번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했다.
이날 ‘노 버디’에 보기만 9개 쏟아내고 9오버파 80타(39·41)를 쳤다. 보기 숫자와 파 숫자가 같다. 9개의 보기는 파5홀에서 1개, 파3홀에서 2개, 그리고 나머지 6개는 파4홀에서 나왔다.
그러나 지난주 안병훈이 우승한 유러피언투어 메이저대회 BMW PGA챔피언십에서는 2라운드에서 당시까지 시즌 최악 스코어인 78타를 치며 4타차로 커트탈락했다.
이 대회 첫날 9오버파를 쳤으니 두 대회 연속 커트탈락하지 말라는 법도 없겠다. 그는 최근 2년동안 이 대회에서 커트 탈락했다. 매킬로이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단지 플레이가 안됐을 뿐이다. 티샷은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그린으로 다가갈수록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9개홀에서만 그린을 적중했고 그린을 놓친 9개홀 가운데 단 한 차례만 파를 세이브했다. 퍼트수는 36개로 많았다.
80타는 2011년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80타를 친 이래 최악의 스코어다. 그는 최근 2라운드에서 78-80타를 치는 난조를 보였다.
그는 경기가 진행중인 현재 156명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러있다. 최경주의 말처럼 ‘골프는 참 묘한 운동’이다.
매킬로이와 동반플레이를 한 리키 파울러(미국)는 이븐파 71타,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노 버디'끝에 8오버파(보기 4, 더블보기 2) 79타를 각각 쳤다.
안병훈은 7번홀까지 1오버파(파 6, 보기 1)를 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