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 교육 수준 높아도 취직 잘 못해"
2015-05-27 19:53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한국 청년의 교육·지적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OECD 직업역량 전망 2015'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핵심생산인구(30∼54세) 실업률 대비 청년(16∼29세) 실업률은 한국이 3.51배로 22개 OECD 조사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청년 실업률이 핵심생산인구인 중장년 실업률보다 3.51배나 높은 것이다.
OECD 평균은 2.29배였으며 이 비율이 3배를 넘는 회원국은 한국을 포함해 스웨덴(3.16), 노르웨이(3.05), 이탈리아(3.00) 4개국이었다. 독일은 이 비율이 1.58로 가장 낮았다.
일하지 않고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도 않는 '니트족'(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이 청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5%로 스페인(26.8%), 이탈리아(26.1%), 아일랜드(19.2%), 슬로바키아(19.1%)에 이어 5위로 나타났다. OECD 평균은 14.9%였다.
특히 니트족 가운데 구직활동을 포기한 청년 비율은 한국이 84.6%로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은 55.8%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및 직업교육을 이수한 25∼34세 청년 비율은 한국이 67.1%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1위였다. 2위인 일본(58.4%)보다 10% 포인트, OECD 평균(42.7%)보다는 무려 25% 포인트 가량 높았다.
2012년 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한국 15세 학생은 수학 과목에서 1위, 읽기는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