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등 4개 기관 힘 합쳐 다문화가족 220여명 모국방문 실시
2015-05-27 17:50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원배 한국가스공사 경기지역본부장,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 김효진 경기사회 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27일 오전 9시 경기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다문화가족 모국방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내 다문화가족에게 모국 방문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향후 3년간 총 55여 가정 220명 내외 인원을 대상으로 왕복항공권, 체재비, 기념앨범제작비, 유류할증료 등을 지원하게 된다.
협약에 따라 도는 행정적 지원을 실시하고, 한국가스공사 경기지역본부는 모국방문 사업비를, 제주항공은 왕복항복권을 무료 지원한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모국방문 관련 기부금을 접수하고 관리하기로 했다.
남경필 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 가운데 하나를 여러 기관과 함께 해결하게 돼 기쁘다.”며 “국내 거주 다문화가정의 29%가 경기도에 있는데 모두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우리 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원배 한국가스공사 경기지역본부장은 “다문화 가족 협력사업은 이제 충분조건이 아닌 필수조건이 됐다. 3년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다문화지원 사업을 5년 정도 했는데 민간사업으로 한계를 느낄 즈음 함께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은 남경필 지사가 매주 금요일마다 민원인을 직접 만나 문제해결을 함께 고민하는 ‘도지사 좀 만납시다’가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는 지난해 7월 북부청사 종합민원실에서 열린 ‘도지사 좀 만납시다’에서 이란에서 귀화한 도민인 하쉐미안 모하마드(47세. 의정부)씨가 건의한 ‘다문화가족 모국방문사업 시행’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한바 있다.
이후 도는 올해 1월에 열린 여성·보육 분야 북부시군과장 간담회에서 다문화가족의 모국방문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으며, 3월에 한국가스공사 경기지역본부와 제주항공에 직접 사업을 제안해 적극적인 후원을 약속 받았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은 8만 6,337명으로 전국 29만 5,842명의 29.2%을 차지하고 있다.
도는 다문화 가족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한국어교육, 방문교육, 통번역서비스, 진로지도, 취업교육, 다문화사회 이해교육 등 맞춤형 정책 지원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