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미술관, 개관20주년 기념 ‘철이 철철’전 개최

2015-05-27 10:34
서울 포스코센터 준공한 1995년 개관… 철 만드는 회사 미술관이 여는 철 작품 전시회

[사진=포스코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포스코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철이 철철-사천왕상에서 로봇태권브이까지’전(展)을 개최한다.

‘철이 철철’전은 고려 시대의 철불상 등 고대 유물 20점을 포함해, 한국 조각 1세대인 송영수(1930~1970)작가 및 정현(1956~)작가의 철 조각상, 류연희(1962~)작가의 금속공예, 김경환(1964~)작가의 철제 가구 디자인 등에 이르기까지 17인의 작가가 참여해 총 80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철이 예술의 소재로 무궁무진하게 변화되고 확장되는 모습을 고대 철조 유물부터 현대미술, 디자인 작품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전시는 크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우선 관객들은 ‘세상을 지키는 철’로 이름 붙여진 도입부에서 김택기(1971~)작가의 로보트 태권브이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뜨거운 쇳물의 이미지와 함께 전시 안으로 이끌려 들어간다. 이후 1부 ‘철, 역사가 되다’, 2부 ‘철, 예술이 되다’, 3부 ‘철, 생활이 되다’의 순으로 전시를 관람하게 된다.

‘철이 철철’이라는 전시회의 타이틀은 포스코센터 1층 로비에 설치된 백남준 작가의 작품 ‘철이 철철-TV깔대기, TV나무’에서 따온 것으로, 백 작가는 작품을 설치할 당시 “철 만드는 회사니 철이 철철 넘쳐나라”며 포스코의 발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어린이들이 철의 특성을 이해하고 철을 활용해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체험 미술교실도 마련됐다. 금속판이나 철사 등을 이용해 키네틱 아트나 정크 아트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전망이다. 초등학생 80명을 두 차례에 나누어 모집하고 있다.

포스코미술관의 ‘철이철철-사천왕상에서 로보트태권브이까지’전의 전시 일정 및 어린이 미술 교육 참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포스코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포스코미술관은 포스코가 서울에 포스코센터를 준공한 1995년에 포스코갤러리로 출발한 이래 ‘생활 속의 예술, 예술 속의 생활’이라는 모토로, 신진 작가 발굴 및 중견 작가 재발견, 작품 수집활동 등 꾸준하게 동시대 미술계 발전을 지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