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욱 "남북공동행사 5~7월이 골든타임…북한만 동의하면 할 수 있는 일 많아"

2015-05-26 16:28
통일교육주간 개막…'통일교육 민관발전협의회' 출범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민간 부위원장이 26일 광복 70주년 남북공동행사와 관련해 골든타임은 5·6·7월이라며 북한의 동참을 촉구했다. [사진=통일준비위원회]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민간 부위원장이 26일 광복 70주년 남북공동행사와 관련해 "(남북공동행사 개최의)골든타임은 5·6·7월"이라며 북한의 동참을 촉구했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낮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광복 70주년 남북 공동행사가 중요한데 북한이 적극적이지 않아서 고심 중이다. 북한만 동의하면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며 "남북공동행사와 관련해선 5·6·7월이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6·15공동행사와 관련해 민간단체간에 접촉을 했는데 장소 문제 때문에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 북이 우리측의 실무접촉 제의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며 "6·15행사가 잘 끝나면 나머지도 잘 될 수 있는데 아직은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경원선 복원사업으로 DMZ(비무장지대)를 지나는 사업을 준비 중인데 아직은 북측이 호응을 안 해 답답하다"고 밝혔다.

그는 "광복 70주년 사업으로 560개 사업을 제안 받아 그 중 50여건을 28일 최종 선정한다"며 "남북공동행사의 경우 통일준비위원회가 6건, 정부가 10건을 제안했고 이를 6건으로 압축할 예정"이라고 준비 중인 사업을 소개했다.

정 부위원장은 "그 중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스포츠 경기, 특히 축구"라며 "북한이 호응만 하면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또 최근 방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반기문 총장 본인도 당혹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유엔본부에선 (북측이) 적극적으로 했는데 와서 갑자기 그러니 당황했던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부터 광화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통일! 교육이 미래다'를 주제로 제3회 통일교육주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설훈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장, 심윤조 외교통일위원회 법안소위원장, 이배용 통일교육위원 중앙협의회 의장 등 정부·국회·학계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홍 장관은 기념사에서 "'통일'과 '교육' 두 단어는 경중을 겨룰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며 "통일교육이 국민의 통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통일의지를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같은 날 광화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통일교육 관련 민·관·학 단체 대표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통일교육 민관발전협의회 출범식'도 개최했다.

통일교육 민관발전협의회는 통일교육에 관한 민·관·학 관계자 간의 소통과 협력 증진을 위해 설립됐다.

홍 장관은 출범식 인사말을 통해 "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우리 시대의 소명인 통일을 위해 통일교육이 앞장서야 한다"며 "통일교육의 발전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민·관·학계의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