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行 여객기 4대 테러 협박…프랑스서 미국까지 전투기로 호위
2015-05-26 08:13
![미국行 여객기 4대 테러 협박…프랑스서 미국까지 전투기로 호위](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5/26/20150526080006355153.jpg)
미국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인 25일(현지시간) 미국행 여객기 4대를 겨냥한 테러 협박 전화가 걸려와 전투기가 호위에 나서는 등 한 때 비상이 걸렸다. [사진= 폭스뉴스 영상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행 여객기 4대를 노린 테러 협박 전화가 걸려와 미 전투기가 호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조사 결과 협박 전화는 모두 허위로 판명됐다.
폭스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메모리얼 데이 연휴인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을 떠나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으로 가던 에어프랑스의 AF22편 여객기에 “화학무기가 실려있다”는 협박 전화가 미국 경찰에 걸려왔다. 미 당국은 즉시 F-15 전투기 2대를 보내 호위하도록 했다.
미국 전투기가 상업항공 비행기를 호위한 것은 지난 2월 13일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당시 미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비행제한 구역을 비행하던 항공기가 교신이 끊어져 F-15 2대가 출격해 호위했다.
이날 다른 미국행 여객기 3대도 테러 협박 전화의 표적이 됐다. FBI 등 미국 수사당국은 동일 인물이 여객기 4대에 대해 익명으로 협박 전화를 건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JFK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던 사우디 아라비아 항공 여객기와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에도 익명의 협박전화가 걸려와 수색이 진행됐으나 특별한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뉴저지주 뉴어크리버티공항에서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온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 승객이 테러 협박에 전원 대피했다. 여객기는 공항 외곽에서 수색을 받았으나 폭탄 등은 탐지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