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너 라자다그룹 회장 “지금이 동남아 시장에 뛰어들 적기”

2015-05-21 16:31
동남아 현지 전자상거래 1위 업체…한국 판매자 모집 위해 방한

맥시밀리언 비트너 라자다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전자상거래 수출, 이제는 동남아다’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카페24]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전자상거래 수출 이제는 동남아다!’

‘한류’를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역직구’ 열풍에 중국에 이어 동남아가 급부상하고 있다.

동남아는 미국의 두 배에 달하는 6억명의 인구가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시장 정보의 부족과 낙후된 물류 시스템으로 인해 온라인 수출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동남아 현지 전자상거래 1위 서비스 ‘라자다(Lazada)’를 운영하는 라자다그룹과 카페24(대표 이재석)가 손을 잡고 한국 해외직판 사업자들에게 동남아 수출의 활로를 제시하기 위해 나섰다.

국내 우수한 제품 판매자를 유치하기 위해 직접 한국을 찾은 것이다.

맥시밀리언 비트너 라자다그룹 회장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전자상거래 수출, 이제는 동남아다’ 세미나에서 “지금이야말로 동남아 시장에 뛰어들 적기”라고 강조했다.

비트너 회장은 이 자리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뛰어드는 한국사업자들에게 라자다의 성공을 배경으로 원스톱쇼핑솔루션을 제공하고 한국 사업자들의 진출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라자다는 최근 기준으로 월 방문자 수 5500만명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 1100만건을 기록하며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JP모건과 베를린베스트, 서밋파트너스, 테스코, 테마섹홀딩스, 로켓인터넷 등 굴지 기업들로부터 5억2000만유로(약 6356억원)를 투자 받을 정도로 세계적 주목도가 높은 기업이다.

비트너 회장은 “동남아는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며 인구가 젊고 경제성장률 또한 높다”며 “2015년까지 1억4500만명이 3000달러 이상의 높은 가처분 소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많은 지출의 가능성을 가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서비스 시작 이후 라자다의 급성장 배경에는 역시 스마트폰의 보급이 첫 손에 꼽힌다. 라자다 페이스북은 1200만명이 넘는 팔로워들을 보유하고 있고 라자다닷컴에 등록한 판매 업체는 1만2000개에 이른다.

비트너 회장은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면서 “현재 동남아는 돈을 쓸 수 있는 여건이 되더라도 오프라인에 쓸 수 있는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은 상태라 잠재력이 있는 곳”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물류 기업 60여곳과 협력 체계를 갖추고 과거에는 접근이 어려웠던 먼 섬으로도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면서 “현지전문가들을 채용해 각 시장의 접근방법과 해결방식을 적용했다. 이러한 성공요인들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의 복잡한 문제 해결을 돕고 원스톱쇼핑솔루션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