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창업 준비, "40대 초반 자영업자 많아"…창업 준비 기간은 '5개월' 예상
2015-05-22 00:02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온라인 관련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절반 가량이 40대 초반의 자영자이며 현직 회사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희망하는 직종은 유통과 판매업이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대표 변광윤)가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15일까지 자사 온라인 판매 창업 교육인 ‘이베이에듀’ 수강생 71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온라인 판매업 창업 희망자 중 40대 초반 자영업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고 21일 밝혔다.
응답자 중 40대 비중은 40%였으며, 40대 초반(40~44세)은 24%를 차지했다. 30대(37%), 20대(10%), 50대(11%), 60대 이상(2%) 희망자가 뒤를 이었다.
희장 직종으로는 유통 및 판매업이 4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IT/인터넷(16.6%), 경영/사무(9.2%), 생산/제조(7.6%), 영업/상담(7.1%), 서비스(4.4%), 마케팅/홍보(3.0%) 순으로 조사됐다.
회사원과 자영업자 응답자들은 경제적 이유로 창업을 결심하고 있었다. 투잡을 계획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44.9%가 “현재 수입이 적어서”라고 답했다. 이외에 ‘현 직장의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려고’(20.4%), ‘현 직장(사업)에서 온라인 판매로 전업하려고’(17.2%), ‘전망이 좋은 판매 아이템이 있어서’(10.1%), ‘여유 시간이 많아서’(2.7%), ‘기타’(4.7%) 등의 답변이 있었다.
예비 창업자들은 창업 준비부터 판매 시작까지 평균 5개월을 소요기간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절반이 넘는 59.4%가 평균을 밑도는 4개월 이하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1년 넘게 준비하겠다는 응답자도 8.3%에 달했다.
창업 준비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33.1%가‘광고 및 홍보 등 마케팅 역량 부족’을 꼽았다. 이어 ‘상품 수급 및 유통망 등 준비’(27.7%), ‘온라인 판매 정보 부족’(22.1%), ‘온라인 플랫폼 사용 능력 부족’(11.1%), ‘교육시설 및 프로그램 부족’(6.0%) 등을 이유로 들었다.
최근 온라인 해외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예비 창업자들은 해외 판매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국내와 해외 모두에 판매하겠다는 응답자는 38,9%를 차지했고, 해외 판매를 중점적으로 하겠다는 답변은 2.4%였다. 반면 46.2%는 ‘국내 판매를 우선적으로 할 것’이라 답했고, ‘해외 판매는 고려하지 않는다’(10.8%), ‘기타’(1.7%) 등의 답변이 있었다.
이베이코리아 통합사업본부 박기웅 전무는 “과거에는 무직 상태에서 온라인 창업을 준비하거나 제조사나 유통직종 직장인 예비 창업자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소형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직종, 연령대가 다각화되면서 야간반, 주말반, 5060반 등 강좌 대상을 세분화해 맞춤형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베이코리아는 2003년부터 온라인판매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2만60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는 등 민간기업 중 국내 최대의 온라인창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해당 교육은 이베이에듀에서 무료로 수강 신청이 가능하다. 또 예비 창업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홈플러스 전국 매장 문화센터에 창업강좌를 개설해 21일부터 7월 19일까지 두 달간 전국 12개 홈플러스 지점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