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대, 태국 변방도시에 한글학당 개설

2015-05-21 08:17
태국 농카이시에 “가나다라마바사~” 한글열풍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태국 농카이시는 지역 청소년 15명을 경인여대로 유학시킬 것이며, 매년 그 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태국 농카이시의 무앙콧 시장이 20일 현지에서 설립된 경인한국어교육센터 현판식에서 약속한 말이다.

경인여자대학교(총장 류화선)는 태국 농카이市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시키는 경인한국어교육센터 현판식을 거행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인한국어교육센터는 국제교류가 원활하지 못한 아시아 각국 오지에 한국어보급 및 한국문화 홍보를 위해 경인여대가 올해부터 시작한 국제화사업의 일환이다.

이번에 설립된 교육센터는 농카이시 현지에서 국제문화교류사업을 담당하는 동남아미래재단과 함께 운영된다.

동남아미래재단은 한국계 영국인 그렉 피터슨 박사와 일본인 니시가와 박사가 아시안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표로 태국 현지에 세운 단체다. 현재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교육 외에도 아세안의 날 행사, 문화탐방, 봉사, 국제교류 등을 담당하고 있다.

경인한국어교육센터에서는 태국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시킬 예정이다. 이곳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은 태국 주재 한국기업에 취업하거나 한국유학에 도전하게 된다.

현재 방콕 근처에는 한국회사 45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인여대는 학생들이 한국유학을 희망할 경우 3개월 코스반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만들어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류화선 경인여대 총장은 “태국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군인을 파병했던 625 참전국”이라며 “세계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태국에서 훌륭한 교육이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앙콧 농카이 시장은 “태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에 취업을 위해서라도 한국어 교육이 중요하다”면서 “경인한국어교육센터는 태국의 젊은이들에게 한국기업 취업 및 한국유학을 위한 좋은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류화선 경인여대 총장은 19일 오전 11시 농카이시청을 방문해 무앙콧 시장과 양 기관 MOU를 체결했다.

경인여대가 태국 농카이시와 MOU를 맺고 있다. 앉아있는 사람 왼쪽부터 무앙콧 농카이 시장, 류화선 경인여대 총장[사진제공=경인여대]


MOU는 양 기관이 국가간 교육 문화 교류에 적극 동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인여대는 6월20일부터 15일간 교육 및 공연봉사를 위해 학생 40여명을 파견, 한국의 날을 개최할 계획이다.

태국 농카이시는 작은 변방도시로 최근 한류의 영향을 받아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해외 학생은 9만3144명에 이르며, 한국어반 학생이 가장 많은 나라는 태국으로 2만406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