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회의록, 6월 금리 인상 배제…혼조 마감

2015-05-21 07:19

[사진= 뉴욕증권거래소]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6월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요지수가 최근 최고치를 경신한 것에 대한 부담감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99포인트(0.15%) 내린 1만8285.40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98포인트(0.09%) 하락한 2125.85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71포인트(0.03%) 오른 5071.7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FOMC에서 대다수의 연방준비위원회 위원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6월에 기준 금리를 올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봤다.

연준은 “많은 (회의) 참가자들은 오는 6월에 사용할 수 있는 (경제지표) 자료들이 연방기금금리 목표치 인상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오는 6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한 것이다.

연준 위원들은 또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예비치)에 그치는 등 미국 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혹한과 서부 항만 파업 등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2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제 시장은 22일로 예정된 재닛 옐런 중앙은행 의장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시사점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에릭 위건드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은 계속해서 지표에 의존할 것이나 금리인상 시점은 올 하반기로 미뤘다”며 “6월 금리인상은 물 건너 갔다. 향후 나오는 고용지표와 2분기 기업 실적이 증시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였다. 가정용 인테리어 장비 업체 로우스는 4.6% 하락했다. 로우스는 지난분기 주당 순익이 7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보다 4센트 감소했다.

스테이플스도 예상을 밑돈 실적의 영향으로 1.6% 떨어졌다. 이날 스테이플스는 1분기 주당 순익이 17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에 부합했다.

야후는 4.4% 상승했다. 전날 야후는 미국 세법 개정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7.6% 하락했다.